배추는 중국으로 부터 전해진 외래채소이다.
오래전 중국 북쪽지역에 순무와 남쪽지역에 청경채가 만나(교잡되어) 태어났다.
‘배추’라는 이름은 백채(白菜)의 중국식 발음이 ‘바이차이(báicài)가 이것이 ‘배차’, ‘배채’ 등으로로 불리다가
지금의 배추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숭(菘), 숭채(菘菜)라는 다른 옛 이름도 가지고 있다.
고려시대에 향약구급방이라는 약서에서 그 첫 기록을 찾아 볼 수 있는 배추는
1800년대이전 (순조)때까지 중국에서 종자를 수입해 왔던, 귀한 ‘특수. 희귀채소’였다.
이후 개성배추라 불리는 반결구 배추가 토착화 되었고,
이어 경성배추(서울배추)도 우리 땅에 자리잡게 되었다.
비록 개성배추와 경성배추는 맛은 뛰어났지만
추위에 약하고, 재배기간이 길며 수량이 적은 것이 문제였다.
그러던 중, 일제 강점기에 식량사정이 나빠지게 되면서, 임오군란 시기에 중국인들과 함께 들어왔던 호(胡)배추가 우리에게 익숙한 지금의 알배추(결구배추)로 자리잡게 되었다….고 한다.
바이차이가 배추가 되었고, 호배추가 김치를 담그는 주요재료가 되었듯
지금의 브로콜리, 컬리플라워, 콜라비가, 또 아직 이름 낯선 여러채소들도
어느새 우리 식문화에 가까이 자리하고 스며들지 않을까...
...
올해 재배한 봄배추의 색깔들
초록, 흰색과 어우러진
노랑, 빨강 (보라), 연두
색은 시각적 즐거움 이상으로 영양적 가치를 지녔다.
노란색은 베타카로틴, 붉은색은 안토시아닌, 연두색은 클로로필
아름다움과 건강함이 함께 깃들어 있다는 것이 채소의 매력
세 품종 중, 반결구 배추인 개성배추(장배추)의 색과 맛이 새롭다
흔히 배추에서 느낄 수 있는 까끌함 없이 매끄럽고,
아삭하고 달며, 묘한 향이 뒤에 남는다.
봄의 배추는
가을배추처럼 깊은 맛에 이르지 못하지만
봄을 닮은 경쾌하고 환한 맛이 충분히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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