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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m-to-Fruit 육류 분야에 ‘Nose-to-Tail’ 운동이 있다면 채소 분야에는 'Stem-to-Fruit'이 있다. 'Stem-to-Fruit'은 채소가 지닌 뿌리·줄기(Stem)·잎·꽃·열매(Fruit), 모든 부분을  조리하고 소비하자는 취지의 요리·농업 철학이라고 볼 수 있겠다. '낭비'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맛과 식감'의 발견이라니 꽤 멋지지 않은가사실 아주 새로운 것이라기 보다는 우리 식문화에서도 고구마의 뿌리뿐만 아니라 고구마 줄기를 먹어왔다던지, 콩과 함께 콩잎을, 호박과 호박잎, 호박꽃 모두를 식재료 삼아온 전통과 문화가 있다. 맥락은 다를 수 있지만 '마크로바이오틱'에서도 채소 전체를 요리재료를 활용하기 위해 노력한다. 해외에서는 'Massimo Bottura', 'Dan barber' 같은..
직업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오오랜만에 꺼내어 본 작품 속에서.. 다른 것은 안보이고.. 센과 하쿠의 뒷편에 피어난 '완두콩'이 보인다..꽃이 피고 꼬투리가 피어나니 5월 언제쯤일까?완두콩꽃과 꼬투리를 보며.. '품종'은 무엇일까..  ...채소병  이 품종이 아니었을까? 🤔
콜라비_Kohlrabi 콜라비에 처음 끌렸던 것은 기이한 외형(外形)이었다.땅에서 솟아난 'UFO' 같았다고 할까나... 하지만 지금 그에게 끌리는 것은 아삭한 '식감'과 시원한 '단맛'이다.이르면 11월 늦으면 2월까지가 제철인 채소  콜라비의 학명은 Brassica oleracea var. gongylodes지중해에서 태어난 콜라바의 첫 기록은 로마시대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과 특징이 자리잡은 것은 16세기 독일로 추측된다.“Kohl”(배추) +  “Rübe”(순무)라는 뜻을 가진 콜라비라는 이름도 독일어에서 유래했다.  유럽에서는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에서 사랑 받았고 북유럽에서도 중요한 채소로 자리잡았다.아마도 일조량이 적고, 추운 날씨에도 잘 자라는 콜라비의 특징 때문이 아닌가 한다.(그런 까닭에..
채소콩(2) 누에콩 아카시아도 아닌 것이 (그러고 보니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콩꽃이 향기롭다 콩에 관심이 가야 하는데, 꽃과 그 향기에 먼저 마음이 간다 완두만큼이나 매력적인데 너인데 그런 너를 너무 늦게 만났다 (아니지) 사실 첫 만남은 10년전인데, 이제야 너를 알아본 것이지.. 더 깊이 그리오 오래 알아가볼 예정
왜... 채소인가? 왜 채소인가?얼마전 넥플릭스의 ‘chef’s table : pizza’ 편에서 마음에 남는 장면을 만났다.몽크의 오너세프 요시히로 이마이가 ‘왜 피자인가?’라는 질문에 야구선수 이치로의 말을 빌려다음 처럼 말했다,, (이치로선수에게)왜 야구였나요 라는 질문을 받는 것을저는 뉴스에서 본 적이 있어요. 그때 이치로 선수가"왜냐면.... 만나게 되었으니까요." 라고 말하더군요.저도 같은 느낌을 가졌어요 何で野球だったんですが という質問をされているのを 僕は ニュースで見たことがあって,"だって出会っちゃったんだもん" と言っていました私も同じことを感じます 짧은 웃음과 깊은 공감, 알 수 없는 위로를 받았다. 채소에 사로잡힌 지난 15년, 발견하고 경험한 여러 채소의 매력을 꺼내어이런 저런 이유를 둘러댈 수 있겠지만,종종..
배추 배추는 중국으로 부터 전해진 외래채소이다. 오래전 중국 북쪽지역에 순무와 남쪽지역에 청경채가 만나(교잡되어) 태어났다. ‘배추’라는 이름은 백채(白菜)의 중국식 발음이 ‘바이차이(báicài)가 이것이 ‘배차’, ‘배채’ 등으로로 불리다가 지금의 배추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숭(菘), 숭채(菘菜)라는 다른 옛 이름도 가지고 있다. 고려시대에 향약구급방이라는 약서에서 그 첫 기록을 찾아 볼 수 있는 배추는 1800년대이전 (순조)때까지 중국에서 종자를 수입해 왔던, 귀한 ‘특수. 희귀채소’였다. 이후 개성배추라 불리는 반결구 배추가 토착화 되었고, 이어 경성배추(서울배추)도 우리 땅에 자리잡게 되었다. 비록 개성배추와 경성배추는 맛은 뛰어났지만 추위에 약하고, 재배기간이 길며 수량이 적은 것이 문제였다. 그..
닮은 꼴 (1) 사실 잎채소는 그닥 큰 열정을 쏟지 못했는데, 요사이는 다시금 잎채소가 흥미롭다. 갈라진 잎 모양이 닮은 이 3종류의 십자화 잎채소 미즈나(경수채) 레드피릴 (적색엽겨자) 와일드루꼴라 레드프릴은 연한 매운 맛과 담백함을, 미즈나는 짭짤한 맛과 시원한 맛을 와일드루꼴라는 고소한 첫 맛과 알싸한 뒷 맛이 빼어나다. 잎채소는 여전히 열매채소와 꽃채소보다 우선순위 '밖'에 있지만, '안'과 밖' 경계 어디쯤에 자리해두고 관심을 놓치는 말아야겠다,
3월의 음식꽃 1억 5천만년전 식물이 처음 꽃을 ‘발명’한 이후로, 꽃은 여러 모습과 형태로 진화해 왔다. 그 중 어떤 꽃들은 인간들과 특별한 관계를 맺어왔고, 특별한 맛과 쓰임 때문에 ‘음식’으로 길들여진 꽃들이 있다. 뿌리, 잎, 열매와 달리 꽃을 먹는다는 것이 다소 낯설지만 꽃은 풍부한 맛과 영양을 가진 채소이다. 채소생활에서 음식꽃을 크게 ‘꽃잎’ 채소 ‘꽃송이’채소 “꽃줄기’채소 ‘꽃눈’채소 로 나누어, 계절의 음식꽃을 살피며 기르고 있다.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해 해의 길이와 온도의 변화로 꽃을 피우는 성질을 활용해 재배하는 이러한 봄의 음식꽃들을 채화(菜花)라고 불러왔다 지난 3월의 음식꽃, 채화들 브라시카 라파 속_ ‘채심, 홍채, 샐러드스틱, 하나나’ 깜빡하고 빠진 ‘+ 배추꽃’ 브라시카 올레라케어..